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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입니다
제가 밤새 고민하느라 잠을 잘 못잤습니다
그리고 댓글도 읽어보았는데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닌것같아서
거의 새벽 네시부터 전남편한테 전화했어요.
계속 안받더라구요.
자고있어서 그렇겠지 라고 생각을 했으나

 

 

거의 열세통째 전화를 받았는데 목소리 들어보니 자던사람목소리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제가
“내가 왜이렇게 오랫만에 전화기 불나도록 연락했는지 이유를 당신은 이미 알고 있을거다 살아계실때 아버님 못찾아뵈었으면 늦었지만 돌아가신 이후라도 찾아뵙고 마무리를 하는것이 자식된 도리이다.

 

길가는 제 삼자붙잡고 물어봐라 이것이 지금 맞는 행동이며,
모르는 사람들도 다들 아버님 쓸쓸하게 돌아가신 것에 대해 다들 안타까워 하고있다.
당신 어떻게 인생사는거 내 알바 아니다. 그렇지만 돌아가신 부모를 저렇게 방치하는건 아니지 않냐 엄연히 자식이 있는 분이 왜 무연고 처리가 되어야 하냐. 아버님 댁에 있는 물건이라도 하다못해 가져가라 거기 당신 어릴적 사진이나 그런 추억도 있을텐데”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전남편이 대답하길 지금 갈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왜 못오냐 부모 시신도 수습못할정도의 상황이 어딨냐 라고 물으니 이유는 돈이 없답니다.
지금자기에게 남은건 여기까지 오기위한 차비정도가 전부인데

 

 

자기가 지금 몸이 아파서 약을 먹고 있고,
이 돈은 약값으로 써야하는데 사실 약값으로도 부족한 금액이라며
법적으로 남이라 위임장 이런게 필요하면 써줄테니
대신좀 마무리를 해달라고 합니다.

 

 

제가 당신 일 안다니냐고 하니까 몸이 안좋아 그만두고 쉰지 일년이 넘었다고 하네요.
퇴직금은 어디갔냐고 하니
퇴직후 자영업을 해보고싶어서 퇴직금 부어서 아는 사람이랑 동업을 하려했으나 사기당해서 돈을 날려서 지금 소송중에 있다네요.

 

 

하여간 몸이아픈이유 사기당한 이유 그래서 돈이없는이유 같은 내용들때문에 자기는 가고싶어도 갈수가 없다고 해서
장례비용 내가 낼테니 일단은 몸만와라
눈으로 아버님 살다간 흔적을 당신이 직접 확인해라
그것만큼이라도 해야한다 라고 해서
결국 오늘 오후 한시까지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는 조언해주신 분들 말씀대로
시아버님 장례치러드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돈이야 들겠지만, 댓글 달아주신분들 말씀중에
전 시아버지이기전에 저에게 잘해주셧던 어르신이고
안타까운 인생을 살다가 쓸쓸하게 가신 분이고,
당신 친자식보다도 말년엔 저를 더 자식같이 생각하시고
의지하셧기에 외면하면 안될것같습니다.

 

 

미신을 믿진 않지만
그냥 제가 외면하면 저세상 가셔도 계속 울고계실것같아요.
사실 이걸 저희 친정부모님은 모르십니다.
왜냐하면 전남편과 이혼한 이유를 저희 친정부모님은 알고계셔서

 

 

전 시댁, 특히 전남편에 대해서는 저희 친정부모님은
증오를 넘어 아직까지도 저주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시아버지가 저에게 각별했던 그런걸 이해시켜드리고 싶어도, 그런 직접 경험을 했던 사람간에만 느낄수있는 감정을 객관적으로 말로 설명해 제삼자를 이해시키기에는 워낙 전남편의 과오가 크기에 그냥 친정부모님 이해시키는건 그만두기로 하고 알리지않고 제가 알아서 하려고 합니다.

 

 

이제 저는 전남편 만날 준비를 하려구요
청심환도 하나 사서 먹고.
어떻게 입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단정한 옷도 찾아놓고,
혹시모르니 유품을 챙겨올 큰 가방도 하나 챙겨놓고
차 뒷자리도 비워놓으러 갑니다…
다들 조언 감사합니다.
그리고 잘 모르는 남이지만 힘모아 애도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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