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남편이랑 이혼했다
다른것보다도 당장 먹고살길이 막막해
스스로가 한심해서 욕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나온다
그나마 다행인건 애는 없다는걸까

상고를 졸업하고 21살에 취업했다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오래 다니지도 못하고 딱1년 퇴직금 받고 나왔다

남편은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다른 사무실 사람이었고 가끔 1층 카페에서 오며가며 마주쳤던걸 계기로 사귀게 되었었다 당시에 남편은 27살 주임님이었고 나의 눈에는 참 멋있었다

 

퇴사 후 다시 취업을 하기에는 나는 너무 사람들에게 지쳐있었고 남편 역시 자기가 용비 좀 줄테니 알바정도나 하라하였다 진짜로 나는 하루 4시간 일하는 알바와 남편이 주는 용돈으로 저 좋은 20대 세월을 보냈다
덕분에 그 흔한 자격증 남들 다 한다는거 하나 할줄 모르게 되었다
나를 너무 사랑하여 책임져 주는것 저 모습이 얼마나 듬직했다고 생각했는지 매일 큰소리 나는 우리집과는 다르게 남편이랑 결혼 하면 평생 든든한 버팀목 아래에 있을꺼라 믿었고 25살에 결혼을 하였다

너무 행복했다 마음놓고 쉴수있고 따뜻하고 든든한 남편 거기다 둘이 살기에 막 넉넉하지는 않아도 넉넉한 삶
친구들이 이제 막 취업해서 회사에서 갈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고생 엄청하네 안타깝다고 감히 생각했었다

하지만 결혼생활을 내뜻만큼 흘러가지 않았다 돈 모으라며  시부모님 명의지만 남편이 살고있는 구옥빌라 에 들어가니 시간이 갈수록 시부모님 눈치가 너무 보였다
분명 각자 부모님에게만 잘하기로 했지만 받은게 있으니 어림없는 소리였다 정말 나는 시집오며 해온게 없었기 때문이었다

 


또 남편과 둘이 딩크로 합의를 완벽하게 본것도 아닌상태로 결혼을 하였어서 이 문제로도 계속 끊임없이 싸웠다 남편은 아이를 원했고 나는 원하지 않았다 지금 그져 둘로도 행복한데 싶었고 좋은 부모가 어떤거라는 확신도 없었다
끊임없이 싸우고 싸우고 둘이 지쳐 이혼했다 무려 6년 가까이를 전업으로 있었으니 재산기여도도없고 혼수를 한것도 아니였으니 재산분할 하니 겨우 몇천만원이 전부였다 친정에 돌아오니 나는 30이 넘은 애물단지 자식이 되었다

친구들이 결혼전후에 나가서 일해라 커리어 라고 할만한거 쌓아라 집에만 있지마라 해주었던 얘기들이 그저 나를 부러워해 하는 얘기라 생각했었다 아니다 친구들이 옳았다

당장 일을 알아보니 고졸에 경력도 10년전 1년 일한 30살 넘은 아줌마를 사무직으로 뽑는곳은 없었다 마트 행사를 나가보니 하루 꼬박 8시간을 서서 일하고 8만원 조금 넘는돈이 겨우 벌린다  식당 서빙을 해보아도 쉽지않다 서빙조차도 어리고 이쁜 경력있는 알바생들이 차고 넘친다
매일매일  한없이 멍청했던 내 자신을 돌아본다 회사에서 이제는 대리님 소리들으며 일하는 친구들이 부러워서 미칠것 같다

 


제발 다른 여자들은 멍청함을 넘어 모자란 나외같은 실수를 하지않기를 아무리 사랑하고 든든했던 사람도 돌아서면 남인것을 스스로 능력을 키우기를 현실이 쓰다해서 피하지 말기를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