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거지새끼들인가 싶기도 하더라고요. 제가 퐁퐁남이였다 생각드니 자괴감도 크고 저 몰래 자
기가 고생해서 번 돈을 거의 풀로 처가에 지원하고 있는
걸보니 장모한테 가스라이팅이라도 당하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뭔가 안타깝기도 하지만 믿음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처가집은 저리 지원받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가정이며 장 인도 아직 일을 하고 있는 어렵지 않게 사는 평범한 가정입니다.
장모가 딸 카드로 백화점 한달한번 쇼핑이라...하아
정상적 부모들이라면 너희들 써라 하지 않으시나요? 와이프와의 결혼생활은 문제가 없었으나 그간 꾸준히
그리 받아온 처가도 이해 안되고 그것도 모르고 각종 기념일등 제가 꾸준히 넉넉히 챙겨준
장인장모도 꼴도보기싫으네요.
며칠 고민하고 생각해보았는데 4년간 숨기고 지원한 것과 앞으로의
남은 결혼생활이 끔찍할 것 같아 이혼이 답인 것 같긴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커지고 있네요. 아직 애가 없어서 혼자살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살수 있을 것 같구 혹시라도 재혼하게 되면 더 좋은조건의 여자랑 결혼도 할수있을 것 같은 생각이 무지 많이 들어 혼란 스럽네요.
그나마 다행 인 건 제가 번 건 제가 관리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희 집으로의 지원은 단 1원도 없었습니다.
위에서 짬때리는거 다 하고 집도 사장 아니 사장님 근처라 가끔 사장님 대리운전 해주느라 짜증났다.
저번주에 사장님이 술먹어서 나보고 운전 좀 대신 해달라했을때
그냥 운전하다가 가드레일 처박고 뒤질까 하다가 요즘 뭐 힘든 거 없냐 길래
'있는데 회사 일 때문은 아닙니다' 하니까 '뭐가 그럼 힘드냐? 너야 야근하고 뭐하고 할 때도 다 형이 (술취하면 자기를 형이라그럼)다 챙겨 주잖아' 하길래 그냥 어머니 편찮으셔서 수술하고 입원한거 다 얘기하고 금전적인거며 뭐며 좀 힘든부분이 있다 하니까 그냥 들 으시더니 허허... 하고 말더라
근데 오늘 오전에 김주임 나랑 어디 좀 가지 하고 나 데리고 나가
더니 어머니 병원 같이 가자더라.
짧게 줄이자면 같이가서 그간 입원비 중간정산 때리고 옴. 나중에 더 나오면 또 말하래서 진짜 그 자리에서 울뻔했다.
지난주 수요일이 매형 생일이었고 이번주 월요일이 유기견 생일:: (말이 생일이 지 그냥 데리고 온날. 태어난 날짜를 몰라요)이었는데요.
누나가 매형 생일때 시어머니한테 매형이랑 맛있는거 먹으라고 용돈 받아놓고 매형 생일을 안챙겨줬답니다. 매형 성격이 좀 무던한 사람이라 생일 안챙겨준거 별로 서운하지도 않았다는데 문제는 이번주 월요일에 시댁보러 간다고 시골 내 려갔는데 그 개도 같이 데리고 가서 생일 케이크 초를 불어줬답니다. 개가 처먹 는거라고 비건인지 뭔지 주문제작까지 해서 말이죠.
그 모습을 시어머니가 보고 강아지 생일도 이렇게 잘챙기는데 남편 생일엔 뭐 먹 었냐고 물어보셨대요. 근데 뭘 챙기길 챙겼어야... 매형이 서로 바빠서 외식은 못 하고 끓여준 미역국 먹었다고... (사실 미역국도 안끓여줬는데 매형이 민망해할 까봐 그렇게 말한거래요)
시어머니 분이 여기서 좀 화가 나셨나봐요. 개새X 생일은 챙기면서 자기 아들 생 일은 안챙긴거니까요. 거기다 용돈을 좀 주셨었는데.... 백만원정도래요. 맛있는 거 사먹고 남은 돈은 누나 용돈이라고 받았답니다. 시어머니가 "개한테도 지극 정성으로 생일 초불어주는데 지 남편은 개만도 못한거냐?" 라고 하시면서 개 생일상을 엎어버리셨답니다::::
매형은 시아버지 분한테 쌍욕 처먹고 누나는 개새X 챙기느라 욕먹는 매형 두고 차로 먼저 갔고...
또 그거 본 시어머니는 노발대발해서 이혼하라고 하고....
암튼 그렇게 서울로 올라왔는데 매형도 진짜 화가 많이 났나봐요...
어제 밤에 매형이 찾아와서 저희 부모님한테 이 사태에 대해 다 얘기를 했습니다.
매형이랑 누나랑 진짜 오래 연애하다 결혼한거라 저 군대갔을 때도 매형만 면회와주고
저한테는 친형같은 사람이라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아빠도 한숨 쉬 면서 미안하다고
그 개는 우리가 데려와서 키우겠다고 하시고....
근데 엄마가 여기서 또 염장을 질러서 엄마랑 아빠랑 싸우고 난리도 아니었습니 다. 매형한테 쪼잔하다고.. 개랑 비교해서 뭐 좋을거 있냐고... 저희 엄마가 진짜 생각없이 말하거든요. 이거 들은 아빠가 진짜 소리 버럭...
매형이 방에서 나와서 축 처져있길래 근처 호프집가서 술한잔하면서 얘기했습 니다. 매형이 연애할때도 누나한테 엄청 잘했고 헤어지자는 소리를 단 한번도 안 한걸로 알고 있는데 정말 이혼하고 싶대요. 집에서 개보다 못한 대접 받았더라구 요. 그 개 밥은 프리미엄이네 뭐네 간식은 뭐 하나에 몇천원짜리 고기 처먹이면 •서 매형한테는 밥 잘 안해줬고 먹고 싶은거 있다고 하면 흘려 듣고...
암튼 지금 집안 분위기 개판에 누나는 거의 잠수타서 연락도 안되고;;; 전 매형편 이니까 형이 이혼해도 난 찬성이다.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