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다른 사무실 사람이었고 가끔 1층 카페에서 오며가며 마주쳤던걸 계기로 사귀게 되었었다 당시에 남편은 27살 주임님이었고 나의 눈에는 참 멋있었다
퇴사 후 다시 취업을 하기에는 나는 너무 사람들에게 지쳐있었고 남편 역시 자기가 용비 좀 줄테니 알바정도나 하라하였다 진짜로 나는 하루 4시간 일하는 알바와 남편이 주는 용돈으로 저 좋은 20대 세월을 보냈다 덕분에 그 흔한 자격증 남들 다 한다는거 하나 할줄 모르게 되었다 나를 너무 사랑하여 책임져 주는것 저 모습이 얼마나 듬직했다고 생각했는지 매일 큰소리 나는 우리집과는 다르게 남편이랑 결혼 하면 평생 든든한 버팀목 아래에 있을꺼라 믿었고 25살에 결혼을 하였다
너무 행복했다 마음놓고 쉴수있고 따뜻하고 든든한 남편 거기다 둘이 살기에 막 넉넉하지는 않아도 넉넉한 삶 친구들이 이제 막 취업해서 회사에서 갈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고생 엄청하네 안타깝다고 감히 생각했었다
하지만 결혼생활을 내뜻만큼 흘러가지 않았다 돈 모으라며 시부모님 명의지만 남편이 살고있는 구옥빌라 에 들어가니 시간이 갈수록 시부모님 눈치가 너무 보였다 분명 각자 부모님에게만 잘하기로 했지만 받은게 있으니 어림없는 소리였다 정말 나는 시집오며 해온게 없었기 때문이었다
또 남편과 둘이 딩크로 합의를 완벽하게 본것도 아닌상태로 결혼을 하였어서 이 문제로도 계속 끊임없이 싸웠다 남편은 아이를 원했고 나는 원하지 않았다 지금 그져 둘로도 행복한데 싶었고 좋은 부모가 어떤거라는 확신도 없었다 끊임없이 싸우고 싸우고 둘이 지쳐 이혼했다 무려 6년 가까이를 전업으로 있었으니 재산기여도도없고 혼수를 한것도 아니였으니 재산분할 하니 겨우 몇천만원이 전부였다 친정에 돌아오니 나는 30이 넘은 애물단지 자식이 되었다
친구들이 결혼전후에 나가서 일해라 커리어 라고 할만한거 쌓아라 집에만 있지마라 해주었던 얘기들이 그저 나를 부러워해 하는 얘기라 생각했었다 아니다 친구들이 옳았다
당장 일을 알아보니 고졸에 경력도 10년전 1년 일한 30살 넘은 아줌마를 사무직으로 뽑는곳은 없었다 마트 행사를 나가보니 하루 꼬박 8시간을 서서 일하고 8만원 조금 넘는돈이 겨우 벌린다 식당 서빙을 해보아도 쉽지않다 서빙조차도 어리고 이쁜 경력있는 알바생들이 차고 넘친다 매일매일 한없이 멍청했던 내 자신을 돌아본다 회사에서 이제는 대리님 소리들으며 일하는 친구들이 부러워서 미칠것 같다
제발 다른 여자들은 멍청함을 넘어 모자란 나외같은 실수를 하지않기를 아무리 사랑하고 든든했던 사람도 돌아서면 남인것을 스스로 능력을 키우기를 현실이 쓰다해서 피하지 말기를
저한텐 정말 소중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가족도없이 혼자 좋은직장 취직해서 돈 잘벌고 열심히 살던 친구였어요
몇달전 친구가 급히 돈이 필요해서 제 돈을 빌려갔어요 5000만원 친구가 작은 사고가나서 급하게 사고처리를 위해 빌려달라 했고, 적금 내역을 보여줬습니다. 적금은 이번달 만기였고 적금잔액은 9천만원정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5천만원 그 돈은 제 신혼집 보증금 이였습니다. 입주가 12월 5일이라 돈이 있는상태였어요
번듯한 직장인 친구라 믿고 빌려줬어요. 남편과도 잘 아는사이고, 남편에게도 현재 친구의 적금내역 보여주면서 얘기했더니 쿨하게 승낙했어요 이해안가실분들 많을텐데 오해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물론 친구가 차용증은 친구간에 써야된다길래 썼지요 16년된 친구입니다. 정말 믿었어요.
주변관계도 좋던 친구였습니다. 그후에도 자주 만났고 여행도 다녔습니다. 이번달이 적금 만기일이라 월요일날 돈 받기로하고 저번주 까지도 서로 시시콜콜 떠들며 얘기를 나누던 사이였죠. 가장 친하고 둘도없는 사이였습니다.
근데 친구가 죽었다네요 사인은 자살.
믿겨지지않았어요. 너무 슬펐지만 돈은 어떻게 받는건지 해서 차용증 가지고 유산중 이돈은 받기로 되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직장은 물론 집도 없던 친구라고 합니다. 사는 집은 무보증 단기임대 방이였고, 직장은 몇개월전 단기로 했던 알바가 마지막이였고 거래내역을 살피니 앞으로 된 대출이 1500정도 있고 제가 준돈으로 먹고 자고 놀고 살거사고 생활하던 거 였어요. 대출회사에는 가직장 잡아서 대출받은거더라구요 보여주기식의 직장과 사는생활들 다 제 돈으로 살던거더라구요. 물론 대출이자도 다 제돈으로 낸거죠 몇달만에 5천만원을 모두 축내면서요 적금내역은 조작이였습니다. 문서위조요 .. 당연히 친구에게는 자산이 없으니 제 돈은 물거품이 됬습니다. 죽은 친구에게 돈을 받을수 있는 방법은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잖아요.
죽은사람한테 배신이다 뭐다 소리쳐봤자 들을수 없잖아요. 정말 소중한친구였는데 지금 너무 허탈하고 망연자실 합니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고 이게 모두 꿈인것 같습니다. 누구한테 욕을 할수도 없습니다. 이미 죽은사람 욕을 누구한테 한들 뭐가달라질까요
저는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며 당장의 입주보증금도 사라졌으니 죽고싶습니다. 친구는 왜 하필 저였을까요. 왜 저한테 그랬을까요
다들 많은 관심과 위로 감사합니다. 죽은지 확인하라고 하시는 분 계신데 정말 살면서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죽음으로 거짓말 칠수는 없는 사이에요
집 화장실에서 샤워타올을.. 음 어쨌든 하늘나라로 간 사실과 정황이 명확합니다. 지인들의 얘기에 사실을 안것이 아니라 공공기관 직원분들과 얘기후에 모든사실을 안 것 입니다. 저는 사실을 알 조건이 됬구요 가직장이였다는 것도 저축은행 측에서 서류낼때 등록했던 회사에 통화후에 알게된 거구요. .
지금생각하면 내용도 적금내역도 정말 허술한데 너무 믿어서 미처 생각을 못했나봅니다. 절 걱정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죽은 친구를 두고 액땜이라고 표현하기는 너무 마음아프네요. 정말 힘든삶을 살고있던 친구가 저로인해 행복하게 눈을 감았을지 다가오는 날짜에 더 고통에 눈을 감았을지 그친구만 알겠지요